포스코 파업 출정식…광양 경제계 "쟁의행위 자제 호소"
조합원 800명 참석…노사 협상 12차례에도 '입장차'
- 김동수 기자
(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 노조)이 3일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쟁의행위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 등을 포함해 조합원 800명이 참석했다.
출정식에서 김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35년 무노조 경영,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며 "1990년 정부와 회사의 탄압으로 노조는 무너졌다. 우리는 조합원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년 기업 포스코의 명성을 되찾고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새로운 노동문화를 정착 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포스코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현장 노동자가 존중받는 회사로 바꾸는 그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사측 관계자는 "평화적으로 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상공회의소와 지역 파트너사협회 등 지역 경제계에서는 쟁의행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광양의 대표기업인 포스코의 파업은 포스코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를 비롯해 관련된 모든 중소기업과 지역사회까지도 영향을 준다"며 "노사간 협력을 통해 소통과 대화로 교섭을 마무리 해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포스코 노조는 오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2차례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인금 8.3%(약 25만 원) 인상, 격려금 300%, 자사주 25주, 복지사업기금 200억 원과 학자금 자녀 수 금액 한도 폐지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금 10만 원 인상 △일시금 600만 원 지급(경영 목표 달성 동침 격려금 300만 원, 노사 화합 격려금 300만 원) △노동조합 복지기금 15억 원 출연과 자녀 장학금 한도 인상(1자녀 8000만 원, 2자녀 이하 1억2000만 원, 3자녀 이상 한도 없음)을 제시했지만 여전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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