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우울증 진단' 바이오마커 발굴·특허출원

간편하고 객관적 검사 가능…김형석 교수 "자살예방 도움"

화순전남대병원의 이수진 교수, 김소연 연구원, 김민하 연구원, 김형석 교수, 이수현 연구원, 전민 교수.(화순전남대병원 제공) 2024.12.2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이 우울증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 특허출원해 주목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김형석·이수진·전민 교수 연구팀이 발굴한 '자살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와 '우울증의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는 임신 진단키트나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간편하고 객관적인 검사가 가능하다.

바이오마커는 질병에 대한 약물의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우울증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진단 과정은 설문 검사와 정신건강 전문의 상담에만 의존해 왔다.

해당 바이오마커 발굴과 특허 출원의 성과는 전남대 의학과 학생 연구원들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이수현(2학년), 김민하(1학년), 김소연(석사) 연구원은 자살로 판정된 뇌 조직에서 일반 사망자와 비교해 특이하게 발현되는 유전자를 발굴한 후 이를 말초혈액에서도 확인했다. 이같은 결과를 전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형석 교수는 "생물학적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사망 종류 판별은 법의학의 새로운 과학적 접근 방식"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큰 난제인 자살 예방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중장기과학수사감정기법연구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뇌질환극복연구사업), 전남대병원(의사과학자양성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