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수 전남도의원 "'뜸부기'복원 예산 확대해야"

내년도 예산 4000만원…복원사업 정상 추진 불가

정길수 전남도의원이 2025년도 해양수산과학원 소관 본예산 심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회 정길수 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1)은 지난 11월 26일 2025년도 해양수산과학원 소관 본예산 심사에서 '뜸부기 인공종자를 이용한 자연서식지 복원사업'의 중요성의 강조하며 예산 확대를 요구했다.

'뜸부기'는 진도를 비롯한 완도·신안 등 서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서식하는 해조류로 단순식용뿐만 아니라 항당뇨, 고혈압 개선, 간기능 개선 등 다양한 성인병 치료에 효과적인 알긴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뜸부기는 건강기능식품 원재료로서 가치가 높아 소비자와 기업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건중량 1kg당 12~18만 원으로 다른 해조류에 비해 매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뜸부기는 해양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국내 연간 생산량이 1톤 미만으로 추정되는 등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정 의원은 해양수산과학원의 '뜸부기 인공종자를 이용한 자연서식지 복원 사업'이 전남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임을 강조한 뒤 연구비 축소로 인해 사업의 정상적 진행이 어려울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해당 사업은 당초 3년간 총 2억 6천만 원 규모로 계획됐으나 내년도 사업비가 1억 원에서 4천만 원으로 대폭 삭감, 예산 부족으로 정상적 추진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원은 "1차년도 사업실적을 점검한 결과 계획에 따라 인공종자 생산 및 이식 목표를 달성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연구 성과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고소득 품종인 뜸부기의 서식지 복원을 통해 어업인의 소득향상과 전남 수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당초 계획대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김충남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예산확보와 함께 차질 없이 연구사업을 진행하여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