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을 공공행사 30곳 중 29곳서 일회용품 사용

광주환경운동연합 9월~10월 실태조사 결과 발표

광주시청 내 1층 이룸카페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에서 열린 가을 공공행사 30곳 중 29곳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9월 21일부터 한 달간 광주에서 열린 행사와 축제 30곳에서 일회용품 사용 실태 조사를 한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28곳(93%)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했고, 먹거리 판매나 체험 부스에서도 일회용 식기가 쓰였다.

행사장에 분리배출함이 설치된 곳은 10곳(33%)에 불과했다.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혼합되는 경우도 20곳(67%)에 달했다.

일회용품을 최다 배출한 곳은 △광산구 이주민의 날 행사 △광산구 송정남도 맛페스티벌 △남구 남부로 야시장이었다.

반면 최소 배출한 곳은 △북구 그라제 축제 △운암1동 해오름 축제 △동구 프린지 페스티벌로 나타났다.

'광주시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조례 제6조에는 공공기관 청사나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실내외 행사에서는 일회용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탄소중립 실천에 맞게 공공에서부터 인식 변화와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행사 주관기관은 참여자와 부스 운영자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홍보와 교육 등을 진행하고 혼합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