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시외버스 이용객 1일 1명인데 7회 운행…손실보전만 5억원

강정일 전남도의원 "명목상 버스 운행으로 예산만 낭비"…대책마련 시급

강정일 전남도의원이 19일 무안공항 시외버스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효성 제고를 촉구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운행중인 무안공항 시외버스의 이용객이 하루 평균 1명 남짓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전남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강정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양2)은 지난 19일 전남도 건설교통국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무안공항 시외버스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효성 제고를 촉구했다.

무안공항 시외버스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인근 지역인 광주와 전남 목포에서 무안공항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광주 4회, 목포 3회 등 하루 총 7회 운행하고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무안공항 시외버스 1일 이용객은 광주 1.2명, 목포 0.8명으로 평균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현재 무안공항 시외버스의 1일 평균 이용객은 평균 1명 남짓"이라며 "무안공항 시외버스는 실질적인 공항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 채 명목상의 버스 운행으로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하루 한 편의 항공기만 도착하는 비수기에도 시외버스는 7회나 운행되고 있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버스회사의 손실 보전을 이유로 예산을 증액하는 것은 도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버스 노선 증편만이 능사가 아니라 항공편 스케줄에 맞춘 탄력적 버스 운행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실질적인 이용객 증가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무안공항 시외버스를 운행하는 버스회사의 손실 보전을 위해 올 본예산에 3억 원을 편성한데 이어 이번 2차 추경에 2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

지난 2023년에는 1일 4회 운영으로 3억 원의 손실보전액을 편성, 2억6000만 원을 집행했다.

유호규 건설교통국장은 "무안공항의 접근성 개선과 함께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