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지점 낸다더니 본점 꼼수이전"…지역농협 조합원들 항의
광주 서창농협 조합원, 광주축협 종합타운 준공식서 집회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광주축협 상무대로지점 개설을 승인받았는데 본점이 이전하는 꼼수와 위장으로 우리를 기만했다."
광주 서창농협 조합원 500여명이 15일 광주축협 종합타운 준공식이 열리는 상무대로에서 집회를 갖고 광주축협 본점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조합원들은 "광주축협이 계통간의 상생을 저해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만적인 본사 이전을 진행했다"면서 "상무대로지점에 설치된 각 과를 본점으로 즉각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서창농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광주축협은 2019년 5월 상무대로지점 개설 승인을 농협 전남본부에 요청했고, 같은 해 7월 개설승인이 떨어졌다.
하지만 2022년 7월 광주축협은 상무대로지점이 아닌 본점 종합타운 건설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2023년 2월부터 건물공사를 강행했다.
이에 서창농협 측은 농협중앙회 본부와 농협 전남본부, 광주축협에 본점 이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축협은 지난 10월부터 상무대로지점 영업을 시작했고 그에 맞춰 광주축협 본점 소속 조합장과 상임이사, 검사과, 총무과 등 본점부서를 이곳에 배치했다.
광주 서구 상무지구와 마륵동, 금호동, 서창동 등을 영업권으로 하고 있는 서창농협 입장에서 광주축협 본점 이전에 따른 영업권 침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창농협 조합원들은 "농협 전남본부는 광주축협이 직제규정에 부합하도록 상무대로지점에 설치된 과를 본점으로 즉시 이전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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