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조선대, 고 김무영 이사 후임 정채웅 변호사 선임
교수평의회 등 범조선인비대위는 "밀실야합" 비판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학교법인 조선대학교가 고(故) 김무영 이사의 후임으로 정채웅 법무법인 천지합동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정 변호사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 광주 지산동 법무법인 천지합동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참여자치21 공동대표와 5·18기념재단 이사,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제4대 및 5대 광주전남지부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서 활동해 왔다.
앞서 조선대 법인은 교수평의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의 요구를 수용, 공익형 이사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조선대 법인이 공익형 이사 추천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 요청했으나 광주시는 관련법 근거가 없다며 추천을 거부했다.
조선대 법인은 공익형 이사제는 관련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문제로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정 변호사를 2026년 6월 30일까지 이사로 선임했다.
범조선인비대위는 이같은 선임 과정을 '낙하산식 선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범조선인비대위는 이날 오전 "공익형 이사제에 역행하는 낙하산식 이사선임에 반대한다"며 긴급집회를 가졌다.
그러면서 "김이수 이사장이 궐원 이사 충언 과정에서 밀실 야합을 일삼는 등 조선대의 위상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김 이사장의 퇴진을 재차 요구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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