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막고 첫째가 올리면 둘째가 슛' 족구대회 출전 3부자 눈길

이현승 무안군족구협회장, 두 아들 동반 출전 '손발 착착'
"족구의 전국체전화 염원…세계로 나아가는 대회 기대"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주최한 제3회 ‘뉴스1배 동호인 초청 족구대회’에 출전한 이현승·이성수(좌)·이지성(우) 3부자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2024.11.3./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아들들 건강을 위해 족구를 함께 시작했는데 이제는 누구보다 손발이 잘 맞는 팀원이네요."

족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주최한 제3회 뉴스1 동호인초청 족구대회에 3부자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개막한 족구대회에 출전한 이현승 전남 무안족구협회장(55)의 팀원은 다름 아닌 이성수(23), 이지성(21)씨로 이 회장의 두 아들이다.

지난 2015년부터 족구를 시작, 무안군의 2개 클럽을 관할하는 족구협회장인 그는 2일 진행된 족구대회의 광주전남 4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일등공신들은 좌우에서 이 회장을 든든히 보필한 아들들이다.

침착한 아버지가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받아내면, 날렵한 첫째가 토스로 서브 기회를 만든다. 아버지와 형이 기회를 만들면 힘이 좋은 둘째가 강서브를 날린다.

3부자의 연계공격은 무안족구협회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 회장의 부인 역시 족구에 일가견이 있어, 혼성팀만 허용된다면 족구 1개 팀 4명을 전부 가족으로 꾸리는 것이 가능한 '족구가정'이다.

무안에서 농업을 하는 이 회장 부자에게 족구는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의 화목도 든든히 지켜주는 스포츠다.

온가족이 모두 족구를 하면서 매주 3번 정도는 함께 경기를 한다. 본인과 아들들의 건강을 위해 시작했으나 회장직도 맡으면서 족구 저변확대에 대한 의욕도 크다.

이 회장은 "뉴스1 족구대회를 계기로 반드시 족구가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지정되길 바란다. 엘리트 체육과 전문 체육인들의 활로가 열린다면 족구 종목 종주국인 우리가 세계화도 앞당길 수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주최하고 전남도족구협회와 나주시족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121개 팀 1200여명 선수가 참여해 2일부터 이틀간 나주혁신도시 혁신축구장에서 열리고 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