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설립방식, 결국 '공모'로 진행하나

목포대·순천대 통합합의서, 마감시한까지 제출 못할 듯

10일 장흥 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립의대 설립방식 설명회에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10.10/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공모 절차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인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제출기한까지 통합합의서를 제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에 양 대학의 통합합의서의 제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 대학은 주말까지 실무위원회 회의 등을 진행, 대학 통합을 통한 통합의대 유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일부 내용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등 아직까지는 논의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학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현재까지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통합 의지를 내비칠 예정이다.

용역기관은 목포대와 순천대 관계자에게 28일까지 통합합의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출 기한을 넘길 경우 '공모'에 의한 추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8일까지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설립방식을 결정하고, 양 대학이 함께 제출한 통합의대 계획안에 대해 적격성 평가 후 전남도 추천안으로 통합의대안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었다.

통합 합의가 안될 경우 29일 양 대학과 평가기준을 논의할 대학설명회 및 공청회를 시작으로 31일 제안서 공모 설명회를 진행한다.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공모를 진행하고 21일부터 23일까지 평가를 통해 최종 추천대학을 선정하고 25일에 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다만 공모가 마감되는 11월 20일 전까지 양 대학이 정부와 협의하고 통합 합의서를 제출하면 공모를 잠시 보류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통합합의서가 오늘까지 제출되지 않을 경우 29일부터 공모와 관련된 절차에 들어간다"며 "양 대학이 논의를 통해 공모 마감날인 11월 20일까지 합의문을 제출하면 언제든 통합 의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