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기아는 오늘 승리하고 5차전 때 홈에서 우승 확정 짓습니다"

기아 챔필, 생중계 보며 응원하려는 팬들로 2시간 전부터 가득
열혈 팬 "응원 위해 유니폼 또 샀어요"…일일 KIA팬까지 등장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홈팬들이 대형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는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KIA는 오늘 승리를 차지하고 5차전 때 홈에서 우승 확정 지을겁니다."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리는 2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은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다.

대구 원정 경기를 가지 못 한 홈팬들이 챔필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 되는 경기를 함께 보며 호랑이들의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모여들었다.

전날 삼성이 홈런 4방을 터트리며 반격에 나선 탓인지 팬들의 얼굴엔 간절함과 비장함이 묻어났다.

열정적인 응원을 위해 팀스토어에서 응원 용품을 추가 구매하거나 야구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야린이(야구+어린이)는 유니폼과 춘추 점퍼를 두고 어떤 걸 구매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유영재 씨(32·여)는 "어제는 너무 아쉬웠지만 오늘 선발은 믿고 보는 '네일'이다. 또 타선의 타격감이 살아날 것이다"며 "가을 야구 옷을 새로 장만한 만큼 더 열심히 응원할테니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일 KIA팬을 자처한 이들도 있었다. 여정훈(49)·여혜원(14·여) 부녀는 결혼식을 위해 경남 창원에서 광주를 찾았다 즉흥적으로 응원석 티켓을 구매했다.

여정훈 씨는 "부녀가 야구의 열혈 팬이다"며 "결혼식장 바로 앞의 야구장을 그냥 지나치지 못 했다. 사실 NC 다이노스 팬이지만 오늘만은 KIA 타이거즈 모자를 쓰고 KIA를 응원하려 한다"며 웃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홈팬들이 대형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는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팬들은 좌석에 자리를 잡은 뒤에는 '최강기아' 타월을 펼치는 타이밍을 맞추며 일행과 함께 응원 연습을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선발 네일이 등장하자 팬들은 크게 환호성을 내질렀다.

타선에서 공격에 나설 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목청껏 응원가를 불렀다.

백호 탈을 쓴 채 미니 색소폰까지 불며 자칭 '응원단장'을 한 고등학생 팬도 눈길을 끌었다.

박주완 군(17)은 "해태타이거즈 팬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5살 때부터 KIA의 팬"이라며 "2년 전 KIA에서 홈런 세리머니로 백호 탈을 쓴 것을 감명깊게 봐 이번 한국시리즈 내내 이렇게 챔필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KIA타이거즈가 승리를 거둔 뒤 5차전이 열리는 홈에서 12번째 우승을 거머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때마다 챔필을 방문하고 있다는 조하린 씨(30·여)는 "전날 패배를 계기로 타자들의 집중도가 높아졌을 것"이라며 KIA의 타선이 삼성 불펜에 강한만큼 승리와 함께 홈에서의 우승을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가족과 함께 온 이보람 씨(40·여)는 "전날의 뼈아픈 패배로 선수들도 이를 갈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며 "KIA 팬은 선수들을 잘 안다. 우리에게 분명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홈팬들이 대형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는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