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3차 공모에도 북구·동구 미신청
인구 가장 많은 북구, 책임 전가 지적 피할 수 없어
- 이승현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박지현 기자 =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 발굴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무임승차' 논란을 빚은 북구와 동구가 끝내 후보지 발굴에 실패했다.
25일 광주 동구와 북구에 따르면 자원회수시설 적합 후보지 제출 시한인 이날까지 두 자치구 모두 후보지를 제출하지 않았다.
광주시와 5개 구청은 지난 7월 선(先) 자치구 신청 후(後) 시 사업 추진 방식에 합의하고 9월 30일까지 후보지 공모 후 주민 동의와 개발 여부 등을 검토해 적합한 후보지를 이날까지 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5개 구는 9월 30일까지 3차 공모를 통해 개인·법인·단체 등의 신청을 받았지만 광산구 4곳, 서구·남구 각 1곳 등 6곳만 신청하고 북구와 동구는 신청하지 않았다.
북구와 동구는 '적합 후보지 제출 마감일'인 이날까지 자체적으로 후보지를 물색하겠다고 했으나 후보지를 찾지 못했다.
동구는 국립공원을 낀 도심 여건상 후보지 발굴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동구 관계자는 "무등산국립공원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개발제한구역 1, 2등급지가 많아 후보지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가장 많고 광주 5개 구 중 쓰레기 배출량 2위인 북구는 끝내 후보지를 발굴하지 않으면서 타구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북구 관계자는 "3곳 정도를 물색했지만 대부분 외곽지역인데다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요건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주민 설명회도 5번 열었지만 주민 호응 또한 없어 발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신청지를 낸 3개 자치구는 신청서 자료 등을 보완해 이날 광주시에 전달한다.
시는 폐기물시설촉진법에 따라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전문기관의 타당성조사 결과를 고려해 최적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일일 6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