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강 소설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흉터' 특별상영

25일·11월5일 광주독립영화관…문학세계 탐구 씨네토크도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동명소설 원작 '채식주의자' 포스터.(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첫 여성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광주시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광주독립영화관 활성화를 위해 소설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와 '흉터' 두 편을 특별상영한다.

25일과 11월 5일 두차례 광주시 동구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선보인다. 25일 오후 5시 30분 흉터, 오후 7시 채식주의자, 11월 5일은 오후 5시 흉터, 오후 6시 30분 채식주의자를 상영한다. 예매는 영화관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11월 5일 영화 상영 후에는 씨네토크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강의 문학 세계와 영화 해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동명 소설 원작의 '채식주의자'(2010)는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주의를 선언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가정폭력에서 비롯된 억압과 인간 본성의 대립을 담은 작품으로 선댄스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흉터'(2011)는 중편소설 '아기 부처'를 원작으로 한다. 감정이 메마른 여자와 지울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남자 사이의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묘사한 작품이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상처와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등 한강 문학의 감성을 영화적 언어로 풀어낸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이번 상영회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강의 문학적 성취를 축하하는 동시에 그녀의 작품이 던지는 인간성과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