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율곡통일리더스쿨' 참여 학생들 율곡부대 방문

7년 전 묻어둔 '한반도 타임캡슐'…20세 되는 2024년 개봉 약속

'2017 율곡통일리더스쿨' 참여자들이 한반도 타임캡슐에서 꺼낸 평화통일 메시지를 읽어보고 있다.2024.10.21.(전남교육청 제공)/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의 학생들이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7년전 육군 제22보병사단 율곡부대에 묻어둔 '한반도 타임캡슐'이 지난 19일 개봉됐다. 북한 친구에게 전하는 편지, 남과 북의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 운영한 '율곡통일리더스쿨'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과 함께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율곡부대를 다시 찾았다. 당시 6학년이던 학생들이 성인이 되는 2024년에 타임캡슐을 발굴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전국 최초로 운영된 '율곡통일리더스쿨'은 전남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통일관을 정립하고, 미래 통일 한반도를 이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이다.

육군 제22보병사단과 함께 독서토론, 통일 염원 그리기‧글짓기 대회, 펜팔 장병들과의 만남, 병영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율곡통일리더스쿨' 학생들은 부대 안 소나무 공원에 '한반도 타임캡슐'을 묻은 뒤 20세가 되는 2024년에 개봉하기로 했다. 이번 재방문에는 학생과 운영추진단 30여 명이 함께 참여, 7년 전의 추억을 마주했다.

타임캡슐 안에는 '핵실험을 중단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 서로 준비했으면 좋겠어', '타임캡슐을 개봉할 때는 통일이 되었겠지? 통일된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등 7년 전 초등생들의 시각으로 담아낸 평화통일의 염원이 담겨 있었다.

정병국 교육자치과장은 "7년 전 율곡통일리더스쿨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열정이 20대 통일 리더로서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전남의 학생들이 통일과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