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씨앗 삼아"…박웅두 조국당 곡성군수 후보 35.85% '선전'

민주당 후보와 19.4% 격차…14곳 투표소 중 3곳서 승리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가 8일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 전통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4.10.9/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가 22대 총선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곡성군수 재선거 개표 결과 조상래 후보가 55.26%(8706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웅두 조국당 후보는 35.85%(5648표), 이성로 무소속 후보 5.39%(850표),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 3.48%(549표)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앞서는 조 군수와 '조국 효과'를 노리는 박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졌다.

경선을 뚫고 올라온 박 후보는 올해 4월 치러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의 '주역' 조국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받았다.

조국 대표는 '호남 월세살이' 등으로 민주당과 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웠고 이같은 효과는 선거 기간 박 후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 후보는 서민적이고 촘촘한 공약과 성실한 행보를 통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조국당이 보여준 '변화와 혁신', '새바람', '신선함'은 중년 여성층과 부동층 표심까지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관록을 지닌 조 군수를 상대로 '재산 신고 누락 의혹', '쌀 직불금 부당 수령'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나섰다.

선관위 주관 법정토론회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조 군수를 향해 소신있고 과감한 발언으로 지지자들의 표심을 결집시켰다.

양 측간 선거 막판 고발전까지 이어지며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박 후보는 민주당 텃밭에서 이변을 연출하진 못했다.

박웅두 후보는 낙선 인사에서 "조상래 후보님의 곡성군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군민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응원, 가슴에 새기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조국 대표를 비롯해 눈물의 유세를 해준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 감사하다"며 "곡성을 사랑하는 곡성 사람 박웅두는 오늘을 씨앗 삼아 내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곡성에서 열린 14곳 투표소 가운데 3곳(옥과 제1·2투표소, 겸면)에서 승리를 거뒀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