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이석하 후보, 한빛원전 입장 밝히라"

"유불리 따지며 지역사회 핵심쟁점 회피, 무책임"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후보가 영광군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진보당의 '핵발전소 조기 폐로' 당론에 따른 진보당 이석하 후보의 한빛 1·2호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다.

장 후보는 14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영광군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당은 그간 '핵발전소 조기 폐로'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한빛 1·2호기 연장운영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진보당과 이 후보에게 "한빛 1·2호기는 운영허가 기간 종료에 맞춰 운영을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인지, 아니면 탈핵과 핵발전소 조기 폐로라는 진보당의 정책에서 제외 대상인지, 둘 다 아니면 진보당 중앙당은 운영중지 입장이고 이 후보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냐"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빛원전 1·2호기는 각각 2025년, 2026년에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장 후보는 "한빛원전의 지역자원시설세 징수액 가운데 65%에 달하는 200여억 원 이상의 예산이 매년 영광군 지방세로 교부, 지역개발사업에 쓰여 왔다"며 "이런 상황에 진보당은 한빛 1·2호기 운영 중단 입장이라면 군민소득과 세수 급감 등 그 이후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기나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장 후보는 "해당 대책이 없으니 운영중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아니냐"며 "진보당과 이 후보는 선거 때는 핵심쟁점을 피해 가다가 선거가 끝나면 탈핵과 핵발전소 조기 폐로 정책을 밀어붙일 생각이 아닌지 군민들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에 대해 유불리를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영광군민을 대표할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매우 무책임한 형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원전을 대체할 재생에너지에 대한 준비 정도와 확보 가능성 등 현실을 면밀히 파악, 단계적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힌 뒤 "햇빛과 바람이 전 군민 기본소득으로 실현될 수 있는 최초의 지역으로 영광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