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올해 치매노인 실종신고 378명…"배회감지기 보급 미미"

보급율 광주 2.8%, 전남 0.9%
장종태 의원 "폭염·한파에 신속한 발견 중요"

광주시 치매 환자 배회 감지기.(광주시 제공)/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환자 실종이 잇따르는 가운데 실종자 수색에 도움이 되는 배회감지기 보급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광주에서는 275건, 전남에서는 103건의 치매노인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9년 367건, 2020년 359건, 2021년 401건, 2022년 406건, 지난해 417건 등의 치매노인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도 2019년 338건, 2020년 340건, 2021년 298건, 2022년 272건, 지난해 260건 등 매년 수백명이 길을 잃고 배회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7644건의 치매환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치매환자를 발견하는 데 소요된 평균 시간은 8시간 30분이었다.

반면 노인장기요양보험 5등급과 인지지원등급으로 판정받은 수급자 중 배회감지기 이용자 비율은 미비하다.

배회감지기는 착용자의 위치와 동선 확인이 가능하고, 설정해 둔 권역을 벗어날 경우 보호자 알림, 위기 상황 긴급호출 알림 등이 전송되는 복지용구다.

광주는 대상자 3807명 중 배회감지기 이용자는 105명으로 보급률이 2.8%에 그쳤다. 전남은 1만 1467명 중 이용자가 103명에 불과해 보급률이 0.9%로 나타났다.

장종태 의원은 "치매환자 실종은 환자의 생명이 걸린 문제로 매년 폭염과 한파가 심해지는 근래에 들어서는 실종자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신속한 발견이 중요하다"며 "배회감지기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저조한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