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사상'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끝났다…재개 1년 9개월 여만

2022년 11월 7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4구역재개발 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 공사가 중지 1년 5개월여 만에 재개되고 있다. 철거 공사 대상지는 학동 901-145번지로 연면적 29.09㎡의 1층짜리 목조 주택이다. 2022.11.7/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2022년 11월 7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4구역재개발 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 공사가 중지 1년 5개월여 만에 재개되고 있다. 철거 공사 대상지는 학동 901-145번지로 연면적 29.09㎡의 1층짜리 목조 주택이다. 2022.11.7/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건물 철거 도중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전면 중단됐다 재개된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의 철거 공사가 1년 9개월 여만에 모두 마무리됐다.

14일 광주 동구와 HDC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의 철거 공사 공정률이 지난 8월 20일 100%를 기록했다.

전체 철거 대상 건물 594개동 중 남아있던 110개동(신고권 68개동·허가권 42개동)이 공사가 재개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여 만에 모두 철거됐다.

미이주 등으로 인한 법적 공방이 있었던 가장 큰 규모의 정도프라자 건물과 옛 학동주민센터, 남광교회 체육관 등 3개 건물의 철거가 늦어지면서 철거 마무리 시점이 지연됐다.

다만 지하 2층~지상 6층의 정도프라자의 경우 지하층은 도로와 인접한 특성상 흙막이 설치 등으로 인해 아파트 착공 시 추가적으로 철거키로 했다.

아파트 착공은 시공사와 조합 측의 공사비 증액 논의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파트는 기존 2311세대였지만 사고 이후 특화단지 조성 등의 조건으로 인해 12세대가 감소한 2299세대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현장에서는 지난 2021년 6월 9일 재개발을 위해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건축물 해체계획서와 안전 지침 등을 지키지 않은 채 불법으로 강행된 철거 공사 등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동구는 공사를 전면 중단시키고 안전 계획서 보강 등을 요구했고,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신청한 공사 중지명령 해체 신청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1월 7일 철거 공사가 재개됐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