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살릴 수 있던 환자'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 전국서 가장 높아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이 전국에서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인프라가 있다면 살릴 수 있는 환자가 많다는 의미로, 전남 국립의대·병원 설립 조속 추진이 요구된다.
8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 현황에 따르면 2018~2022년 기준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가 가장 높은 곳은 전남이었다.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는 급성기 입원환자의 중증도를 보정한 기대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의 비를 의미한다. 특정 지역의 사망비가 1인 경우는 해당 지역이 전국 평균의 수준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고, 초과 사망이 있는 경우 1을 초과하는 값을 보인다.
전남은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가 1.1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 1.08, 강원 1.06, 경북 1.05, 경남 1.05, 광주 1.03 등이었다.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가 1미만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곳은 충남 0.90, 충북 0.93, 제주 0.93, 전북 0.94, 경기 0.95 등의 순이었다.
전남지역은 치료 가능 사망률도 높았다.
치료 가능 사망률은 심뇌혈관 질환, 감염, 모성사망 등 11개 그룹 57개 질환군에 대한 의료적 지식·기술을 고려할 때 치료가 시의적절하게 이뤄진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조기 사망'을 뜻한다.
202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52.92명)이었고, 인천 51.31명, 강원 51.21명, 전북 49.89명, 전남 49.40명, 제주 48.80명, 부산 48.38명, 경북 48.29명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치료 가능 사망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37.78명)이었으며, 서울 40.25명, 광주 40.63명, 울산 41.05명, 대구 42.66명, 대전 43.4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전국 시·도별 치료 가능 사망률과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 차이는 지역간 건강격차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권역책임의료기관 육성, 지역거점공공병원 확충 및 기능보강, 의료취약지 지원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고, 공공의료 중심의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해 지역간 건강격차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의대정원 증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역의사제를 도입해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전국 70개 중진료권 중 공공병원이 없거나 부족한 곳에 공공병원 신설 및 증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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