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이탈 10명 중 3명은 전남서 발생

윤준병 의원 "안정적 체류 위한 여건 마련해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DB

(무안=뉴스1) 김동수 기자 = 국내 농어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의 중도 이탈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나타났다.

7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국내 입국한 농축산·어업 분야의 외국인 노동자는 총 36만 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의 계절근로제 8만 2868명, 노동부 고용허가제 27만 9844명이다.

이 기간 국내에 입국했다가 중도 이탈한 외국인 노동자는 7465명(계절근로제 2523명, 고용허가제 4942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이탈 현황을 살펴보면 전남이 2212명(29%)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 1025명, 전북 785명, 충남 747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이탈률이 높아지면 불법체류자 증가 우려, 인력난을 겪는 농어가의 불법체류자 고용 가능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

윤준병 의원은 "농촌 현장은 계절근로제 등을 통해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정작 중도 이탈 문제로 노동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탈 방지를 위해 기숙사·숙소 등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농림부와 법무부, 노동부 등 각 소관 부처가 이원화된 현 실태와 현황 등에 대해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