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벼멸구 피해 농업재해 인정 농림부 방침 환영"

해남·영암·장흥·강진 등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예정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7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벼멸구 피해 재해인정 환영,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등 전남도 주요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10.7/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축산식품부 장관이 벼멸구 피해를 재해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이에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벼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컸다"며 "기상재해와 겹친 피해이기 때문에 재해라고 전남도가 주장했고, 국회의원들도 함께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농식품부 장관이 재해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확실하게 밝혔다"며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다 원상태로 될 수는 없지만 벼멸구 피해가 재해로 인정되면 농민들에게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고 현실적으로 피해 지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해남이나 영암, 장흥, 강진 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며 "요건에 합당한 시군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벼멸구 피해 재해 인정 여부를 묻자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기 위해 8일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해 인정 여부를 관계부처와 협의가 완료돼 10월 21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상황을 입력하면 11월 초에 지원금이 교부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벼멸구 피해 면적이 3만 4000㏊로 집계됐다. 전남이 2만 ㏊, 전북 7100㏊, 경남 4200㏊ 등이다.

저품질 쌀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벼멸구 피해 벼와 9월 호우에 따른 수발아 피해 벼를 전량 매입하고,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손해평가를 거쳐 수확 감소분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피해 농업인들은 벼멸구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되면서 규모에 따라 농약대, 대파대, 생계비, 농업정책자금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또 농가경영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금리 1.8%의 재해대책경영자금 융자 등도 지원이 이뤄진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