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중환자 전용 음압 병상 고작 4개…수도권에 집중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 지역에 중환자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 병상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에는 37개, 전남에서는 43개의 음압 병상이 마련돼 있다. 전국에는 1052개의 음압 병상이 운영 중이다.
경기도는 음압 병상이 139개(13.2%)로 가장 많았고 서울 127개(12.1%), 인천 123개(11.7%)로 전체 병상의 3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음압병상은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병원 내 특수 시설이다.
전체 병상은 비슷하지만 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중환자 전용 음압 병상이 부족했다.
광주의 경우 중환자 격리 병상이 성인 병상 19개, 소아 병상 2개, 신생아 병상 4개 등 25개인 반면 전남은 중환자 성인 병상 2개, 신생아 병상 2개 등 총 4개로 광주와 6배 차이가 났다. 소아 병상은 별도 마련되지 않았다.
일반환자 격리병상의 경우 광주는 1인 병상이 12개, 다인 병상이 0개였다. 전남은 1인 병상이 21개, 다인 병상 18개로 중환자보다 일반 환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보윤 의원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음압병상이 중요하지만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방의료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국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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