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방식 '통합 의대'로 결정될까

이달 중순 마지노선…목포대·순천대 관련 내용 논의 중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 추진사 관계자가 12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방식 추천안 등 용역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9.12/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정부 추천대학 방식이 '통합 의과대학'으로 결정될지 주목된다.

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11월 18일까지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구성,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재논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도는 추계위원회 구성 전 전남권 의대 설립 추천대학 선정 용역을 마무리하고 관련 내용을 정부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공모와 통합 의대 방식 중 어떤 것이 전남권 의대 선정을 위한 방식으로 진행될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구성한 설립방식위원회가 제안한 의대 설립 방식은 △공모를 통한 1의과대학·2대학병원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 의대라는 투트랙이다.

용역기관은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기준, 방법, 절차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당초 도민 공청회를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연기했다. 정부에 대학 추천 일정도 10월 말이나 11월 초에서 11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이는 목포대·순천대의 공모 기준과 관련된 의견 등을 추가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 논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2026학년도 개교를 위해서는 통합 의대 방식 추진 여부가 이달 중순까지 결정돼야 한다.

11월까지는 정부에 통합 의대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합의서와 의대설립 기본계획서 등을 마련해 제출해야 정부의 검토를 거쳐 내년 5월에 전남권 의대에 정원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통합 의대 방식이 무산될 경우 이달 중순에는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정부 추천을 위한 대학을 선정할 수 있다.

용역기관에서는 10월 중순까지 평가기준과 방법, 절차를 마련해 발표하고 서류 접수 등 공모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후 심사 등을 진행해야 11월 중순 정부에 추천할 대학을 선정, 관련 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다.

현재 양 대학은 공모와 통합 의대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통합 의대에 대해서 대학들 내부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통합 의대를 통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1도 1국립대 정책에도 맞고 지역갈등도 해소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정부를 설득하기 더 용이하다는 분위기가 깔리면서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학들이 통합 의대와 공모 방식 등을 놓고 여러가지 의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합 의대로 추진할 경우 이달 중순까지는 관련 내용을 발표해야 하는 만큼 전남도도 대학들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