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4~11일 다복마을서 '아시아문화탐험대'

광주형 문화ODA…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
대만 창화 등 아시아 6개 도시 청년예술가 60여명 참여

지난해 10월 광주 서구 양동 발산마을에서 진행한 '2023 아시아문화탐험대'.(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4일부터 11일까지 동구 지산2동 다복마을 일대에서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사업인 '광주형 문화 공적개발원조(ODA)-아시아문화탐험대'를 운영한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아시아문화탐험대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로 도시의 지속 성장을 추구하고자 마련했다.

올해는 아시아 6개 도시의 청년 예술가들이 광주의 문화 재생 공간 대표 사례를 탐방한 후 다복마을 일대에서 문화 재생을 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광주, 태국 치앙마이, 몽골 울란바토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난양, 대만 창화 등 6개 도시의 청년 예술가 6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공공예술 시연에 앞서 광주 예술적 자산과 광주 문화 재생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공간 탐방에 나선다.

광주의 역사와 재생의 상징적 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구도심을 문화적 힘으로 활성화한 '광주 폴리', 광주 근현대 역사를 대표하는 '양림역사문화마을', 5·18 역사 공간인 '전일빌딩245', 세계 예술을 접할 수 있는 '2024 광주비엔날레' 등을 찾는다.

공간 탐방에 이어 다복마을에서 문화 재생을 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청년 예술가들은 사전 온라인 학습을 통해 다복마을의 사회적, 자연적, 문화적 자원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출한 공공예술 아이디어를 8일간의 작업을 통해 실제 조형물로 설치한다.

다복마을 초입에 있는 이정표를 예술적 형태로 풀어내는 '화(花)화(花)호호', 다복마을 경로당 앞 어르신 쉼터와 주차장을 분리하는 공공디자인 '그린 스텝'(Green step), 지산동 은행나무 거리와 보리밥 거리에 즐거움을 더할 '은행 꽃 단추길', 무등산과 문병란 시인의 시 '희망의 노래' 이미지를 표현한 '빛을 향한 길' 등 4개 작품을 선보인다.

9일에는 아시아문화탐험대의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민과 화합하는 '도시 락(樂;) 페스티벌'을 연다.

다복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플리마켓'과 청년 예술가들이 준비한 각 도시의 '전통 공연'이 어우러져 새롭게 단장한 다복마을을 축하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사업은 광주형 문화 ODA를 표방하며 경제원조가 아닌 자국의 문화를 바탕으로 지속할 수 있는 도시재생의 해결 방안을 실증하고 있다"며 "문화예술을 통한 아시아 도시 간 상생과 연대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