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순천서 일면식 없는 남성에 피살 10대 학생 조문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일 순천 도심 길거리에서 흉기에 찔려 안타깝게 숨진 10대 학생의 추모공간이 마련된 조례동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영록 지사는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우리 지역에서 발생해 참담한 심경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 차원에서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사회 안전망을 재정비하고,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도록 다양한 보호 및 지원 방안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순천시는 지난달 29일 사건 현장인 조례동 한 도로변에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분향소에는 이날까지 2000명이 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는 오는 3일까지 운영될 방침이다.
한편 전남 순천경찰서는 일면식 없는 10대 여학생을 뒤쫓아가 살해한 혐의로 박대성(30)을 상대로 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씨는 지난달 26일 0시 43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서 A 양(17)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 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의 약을 사러나갔다가 친구를 만나고 귀가하는 길에 피살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순천으로 거처를 옮겨온 박 씨는 요식업을 운영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소지한 박 씨는 일면식이 없던 A 양을 800m가량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흉기에 세 차례에 찔린 A 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6시간 만에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박 씨는 범행 장소에서 1㎞ 떨어진 곳에 흉기를 버리고 인근을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