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증심사 화재…무등산 입산·중머리재~당산나무길 통제

소방 대응 1단계, 화재 확산·인명피해 방지 총력
시 "연기 다량 발생 차량 우회·등산객 주의 당부"

29일 오전 9시 51분쯤 불이 난 광주 무등산 증심사에서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주말인 29일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증심사에서 소방 대응1단계가 발령되는 화재가 발생해 등산객·하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소방안전본부와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서쪽 방면 증심사 공양간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와 인력, 장비를 총동원하는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2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 샌드위치 판넬과 지붕 해체 작업 등 어려움이 있어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29일 오전 9시 51분쯤 불이 난 광주 무등산 증심사에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당국은 사찰 화재가 무등산 화재로 번지지 않도록 예방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말에 무등산 사찰에서 불이 나면서 등산객들을 위한 안전조치도 취해지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증심사에서 당산나무 방향의 등·하산객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사무소는 중머리재에도 직원들을 배치해 등산객들의 우회 하산을 안내하고 있으며 증심사 방향 입산객들에게는 하산 안내를 했다.

광주시도 이날 오전 11시 39분쯤 '증심사 부근 화재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차량 우회 및 등산객들의 주의를 요한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송출했다.

당국은 빗물받이 용접 작업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불길을 잡는대로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증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에 속한 절로 1984년쯤 일대가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됐다.

신라시대에 처음 세워진 뒤 임진왜란, 1951년 6·25전쟁 등으로 건물이 수차례 불에 탔으며 1970년대 증축됐다.

29일 오전 9시 51분쯤 불이 난 광주 무등산 증심사에서 불에 탄 건물이 무너진 모습. 2024.9.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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