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14주년 전남대병원 '새로운 기적의 시작' 기념식

정신 병원장 "의정갈등 장기화에도 국립대병원 사명 다할 것"

전남대학교병원이 26일 개최한 개원 114주년 기념식에서 전 직원들이 희망을 담아 날려 보내자는 의미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희망을 날리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전남대병원 제공) 2024.9.26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전남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이 개원 114주년을 맞이했다.

26일 열린 기념식에는 정성택 전남대병원 이사장·전남대학교 총장과 정신 병원장, 병원 관계자들을 비롯해 박흥석 발전후원회장,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114년의 역사를 이어갈 새로운 기적의 시작'이라는 주제의 개원 기념 영상도 상영됐다. 이 영상은 최근 낙뢰 사고로 전남대병원서 28일간 치료 후 기적 생환한 교사와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당시 사고 목격자, 심폐소생술을 한 시민, 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 사고 당사자인 김관행 씨를 인터뷰한 내용이 상영돼 감동을 선사했다.

개원기념 포상으로 광주은행 고병일 은행장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으며 의료진과 직원, 우수부서, 유관기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 직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희망을 담아 날려 보내자는 의미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로 개원기념식을 마무리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 생활이 해결되지 못한 채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에 대해 마음이 무거울 따름"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의료진들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는 만큼 전남대병원 직원들과 함께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첨단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중·고난도 질환에 대한 최종 치료를 책임지는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성택 이사장은 "뉴스마트 병원 설립을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어려운 의료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지난 100년간 수많은 역경을 이겨냈던 만큼 전남대병원은 또 해낼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