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전남 순천·강진·목포의료원 '만성 적자'

13일 전남 목포시의료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2024.9.13/뉴스1 ⓒ News1
13일 전남 목포시의료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2024.9.13/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남 순천·강진·목포의료원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지역 순천·강진·목포의료원의 부채 총액이 수백억 원대에 달했다.

순천의료원의 경우 부채총액이 2020년 121억 1968만원, 2021년 133억 8179만 원, 2022년 129억 581만 원에서 지난해 132억 6923만 원을 나타냈다.

강진의료원도 부채총액이 2020년 141억 1557만 원, 2021년 153억 9817만 원, 2022년 146억 4984만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45억 4095만 원으로 집계됐다.

목포의료원은 2020년 87억 9949만 원에서 2021년 105억 7404만 원으로 크게 늘었고, 2022년 84억 4745만 원, 지난해 30억 3357만 원으로 부채 총액이 줄었다.

전국에는 35개 지방의료원이 있는데 2020년 이후 의료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코로나19 기간 지방의료원들은 총 2조 969억 원의 의료이익 적자를 봤지만 정부가 지방의료원에 지원한 코로나19 손실보장금은 1조 6000억 원으로 전체 적자의 76% 수준이었다.

김남희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 투입됐던 지방의료원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기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지역의 필수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을 살리기 위한 과감한 국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