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오아시스" 나주시 '생수 나눔 냉장고' 운영 종료

빛가람 호수공원 등 3곳 운영…하루평균 1400명 이용

나주시가 운영한 '생수 나눔 냉장고'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나주시가 '생수 나눔 냉장고' 운영을 종료했다. 역대급 폭염 속에 온열질환, 탈수증세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시민체감행정이었다는 평가다.

25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생수 나눔 냉장고는 8월 14일부터 9월 22일까지 금성산 둘레길, 빛가람호수공원, 영산포 둔치 체육공원 등 3곳에 설치·운영했다.

하루 평균 1400병의 생수를 냉장고에 수시로 보충하며 이곳을 오가는 시민, 방문객, 자전거 라이더 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수 전량을 무라벨로 공급해 비닐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냉장고 주변에 재활용 분리 수거대를 설치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일부 타지역에선 생수를 싹쓸이하는 양심불량 사례가 나오기도 했지만 나주에서는 서로를 배려하며 '1인 1병' 이용 원칙을 지켰다.

시는 당초 9월 13일로 예정했던 운영 종료 시기를 무더위가 지속되자 추석 연휴 이후인 22일로 연장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서로를 배려하며 생수 나눔 냉장고 이용에 협조해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폭염을 비롯한 자연재해에 대응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체감형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