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산후조리원 이용가격 4년 새 64% 올라…최고 700만 원

전남은 31.1% 상승…14개 군은 산후조리원도 없어
박희승 의원 "접근성 떨어지는 지방, 취약지 지원 강화해야"

추석 명절을 앞둔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지역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가격이 4년 사이 6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지역은 7곳의 민간 산후조리원이 운영되지만 공공 산후조리원은 없다. 광주 동구는 민간 산후조리원이 위치해 있지 않다. 전국에는 모두 456곳의 산후조리원이 있는데 광주 소재는 1.5%에 불과하다.

민간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가는 지난 2019년 225만 원에서 지난해 370만 원으로 64.4% 상승했다. 최고가격은 2019년 308만 원에서 지난해 700만 원으로 400만 원이 올랐다.

전남의 경우 민간 산후조리원이 8곳, 공공 산후조리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곳으로 총 13곳이 운영 중이다. 담양과 곡성, 구례, 고흥, 보성, 화순, 장흥,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장성, 진도, 신안 등 14개군은 산후조리원 자체가 없다.

전남지역의 평균적인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가는 2019년 183만 원에서 지난해 240만 원으로 31.1% 올랐다. 최고가격은 21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40만 원 상승했다.

박희승 의원은 "현재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운영은 지자체의 고유사무"라며 "지자체의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인해 적극적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출생 시대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적절한 산후 돌봄이 절실하지만, 지방의 경우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면서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취약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우선적 지원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