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지고 아내를 성희롱해서"…지인 때려 숨지게 한 20대 구속

[자료사진]광주 북부경찰서/뉴스1DB
[자료사진]광주 북부경찰서/뉴스1DB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아내에게 성희롱 발언을하고 게임에서 져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또래 지인을 폭행해 살해한 20대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 7분 쯤 광주 북구 두암동 20대 B씨의 자택에서 B씨를 흉기 등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울산에 거주 중인 A씨는 지난 19일 아내의 지인인 B씨가 거주하는 광주에 방문했다.

A씨는 오전 2시쯤 온라인 게임에서 패배하자 2시간 후 아내 등 일행과 함께 B씨의 자택을 찾아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A씨와 아내는 B씨의 상태를 살피고자 다시 현장을 찾아 경찰에 신고하면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당초 폭행치사 혐의로 A씨를 체포했으나 폭행 정도가 상당한 점 등으로 인해 상해치사로 혐의를 변경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게임에서 지게 해 금전적 손해를 입혔고, 평소 아내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일행의 폭행 가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