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파는 호두과자 '천안산' 아니었네

도로공사 관리 208개 휴게소, 수입산 사용
서삼석 의원 "2013년 국감 지적에도 여전"

민족 대명절 추석인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에서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2024.9.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음식이 국회 지적에도 개선 없이 여전히 수입산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음식판매 상위 3개 품목인 호두과자(호두), 우동(우동면), 국밥(소고기)의 식자재에 수입산을 이용하는 휴게소 비율은 각각 100%, 100%, 70%로 확인됐다.

판매 상위 10개 품목 중 소떡소떡(떡)과 어묵(연육)도 99%의 휴게소가 수입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국가 관리 고속도로 휴게소는 208개소다. 휴게소는 외주를 주는 방법으로 205개가 운영 중이며, 도로공사가 직영으로 운영 중인 3곳 중 2곳도 상위 3개 품목을 모두 수입산을 사용했다.

지난 2013년 한국도로공사는 국회 국정감사 당시 판매 음식 식자재의 수입산 지적이 제기되며 품목을 국산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삼석 의원은 "대통령실은 지난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장려를 위해 구내식당 식사 이벤트 등을 연 바 있지만 정작 국가가 운영관리하는 휴게소 음식의 식재료는 수입산 일색"이라며 "도로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국내산 식재료 활용을 통한 안전 먹거리로 국민 건강과 농어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