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담보·보증 없는 '영암 천사펀드' 조성…가구당 최대 500만원

우승희 군수 "지역사회 연대와 상생 사회적 금융 모델"

영암 천사펀드 협약식. 왼쪽부터 박영실 영암신협 이사장, 우승희 군수, 박준재 영암지역네트워크 이사장 (영암군 제공)/뉴스1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영암군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군민에게 무이자·무담보·무보증의 3무 대출을 해주는 '천사펀드'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영암군은 최근 영암신용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와 함께 '천사펀드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천사펀드는 영암형 사회적 금융 프로젝트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군민에게 소액 대출로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한기 위해 조성된다.

형편이 어려운 영암군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군과 영암신용협동조합이 심사를 거쳐 가구당 최대 5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전남 지자체 최초로 천사펀드를 도입한 영암군은 사업총괄과 대상자 모집, 영암신협은 대출상품 취급과 상환 관리, 영암지역네트워크는 재원 조성 등을 담당한다.

세 기관은 재원 조성·홍보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천사펀드 조성사업은 지역사회 연대와 상생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금융 모델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모두가 안정적 경제 생활을 이어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