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들, 광주기독병원 방문…"현장 위기상황 해소해달라"

"중증 환자 3차 병원으로 원활하게 보낼 수 없어"

광주기독병원 의료진이 10일 병원을 찾은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기독병원 제공) 2024.9.10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기독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일선 의료를 담당하는 2차병원 의료진이 '의료 현장의 위기 상황을 해소해달라'는 목소리를 전달했다.

10일 광주기독병원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들은 이날 광주기독병원 응급실 현장을 방문해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광주기독병원은 광주지역의 대표적 2차 병원 중 한 곳이다.

의료진들은 비서실 관계자들에게 "전공의 부재로 1차~2차~3차로 이어지는 진료 시스템 유지가 어렵다. 굉장히 진료가 힘든 상황"이라고 현장의 현주소를 전했다.

의료진들은 "3차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에 지금 거의 전공의가 없어서 진료가 안 된다. 2차 병원인 우리는 환자를 받으면 기본적인 치료를 마친 뒤 중증도에 따라 3차 병원을 보내야 새로 들어오는 응급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광주기독병원을 방문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의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광주기독병원 제공) 2024.9.10

그러면서 "이런 시스템이 돼야 하는 데 지금은 중증도 있는 분들을 3차 병원으로 원활하게 보낼 수 없기 때문에 2차 병원이 한계에 달할 수 있다. 새로운 환자를 받는 것도 환자를 3차 병원으로 보내는 것도 어려운 이런 상황들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전달해주신 사항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의료진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명절 전후인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를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선포한 정부는 지자체별 비상의료 관리 상황반 설치, 재난관리기금 투입, 당직 병의원 지정 확대, 군의관·공중보건의사 파견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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