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부상자회 "조선대 이사장, 사죄하고 역사적 심판 받아야"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조선대 대학 구성원들이 '과도한 학사개입' 등으로 김이수 학교법인 조선대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5·18 관련 단체도 가세했다.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 광주시지부는 6일 성명을 통해 "김이수 조선대 법인 이사장은 광주시민에게 사죄하고 역사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5·18부상자회는 "1980년 광주항쟁 당시 김 이사장은 육군 31사단 소속 군 판사로 5·18 당사자들에게 사형을 포함해 실형을 선고했다"며 "5·18 희생자들의 시신 검시에 직접 참여하고도 관련 진술을 한 목격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과 광주항쟁을 연계시키는 데에도 앞장섰다"며 "그러한 공로로 5·18 진압 후 신군부로부터 3차례에 걸쳐 상훈을 받았다"고 과거 전력을 문제 삼았다.
5·18부상자회는 "조선대는 5·18 당시 많은 학생이 투옥되고 죽는 등 피해가 컸던 곳"이라며 "광주학살의 부역자 역할을 한 사람이 법인 이사장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부상자회 광주시지부는 김이수를 조선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일이 광주정신의 진정한 실천으로 생각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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