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진료과는 휴진 없어

임금 인상 소급적용 이견…노조 "전공의 공백 메우려 희생"
병원 측 "인력 재배치…진료과 휴진 없이 정상 운영"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총파업 하루 전인 28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노조원들이 전야제를 열고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가 29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진료과는 휴진 없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업 첫날 입원 병동, 외래 진료 운영 등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간호사들에 맡겨졌지만, 6개월째 지속된 의정갈등으로 의료진 번아웃이 한계에 달한 상태라 파업 장기화시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광주 조선대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 측은 전공의 공백에 따른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2.5% 임금 인상과 3월분 임금부터 소급 적용 등을 요구했다. 반면 병원 측은 비상 진료체제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등을 이유로 2.5%의 임금 인상안과 9월부터 적용을 제안했다.

결국 전남지노위의 조정은 무산됐고, 병원-노조간 별도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전날 총파업 전야제를 연 데 이어 이날부터 파업 출정식, 총파업 기자회견, 로비 농성 등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오전 10시에 예정된 기자회견 이후엔 조합원들을 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정새롬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파업 출정식에서 "병원 장비 살 돈은 있고 구성원들의 임금을 올려줄 돈은 없나"고 되물으며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생한 구성원들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 파업에도 조선대병원의 각 진료과는 휴진 없이 진료를 보고 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간호 인력이 대거 파업에 참여했지만 인력을 재배치 하는 식으로 진료 정상화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도 정상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