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해남 전통주'로…해창·삼산·옥천 막걸리 특판

'해남미소' 누리집이나 주조장 직접 주문

해남 해창막걸리 (해남군 제공)/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땅끝마을 맑은 물로 빚은 해남 전통주들이 추석을 맞아 특판전을 실시한다.

27일 해남군에 따르면 매년 전국의 막걸리 품평회에서 최고상을 휩쓸 정도로 호평받고 있는 해남 막걸리는 각 주조장별 특색있는 맛을 선보이고 있다.

추석을 맞아 신선한 막걸리를 구입할 수 있는 해창주조장과 삼산주조장, 옥천주조장 등 3곳이 대표적이다.

해창주조장의 해창막걸리는 막걸리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해남 유기농 찹쌀과 멥쌀, 누룩만으로 만든 무감미료 막걸리로 대도시 주류판매점 등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6도 막걸리를 여러번 걸러 만든 9도, 12도 등 도수가 높은 프리미엄 막걸리가 대표상품이다.

원재료 감칠맛과 향이 잘 살아있는 것이 특징으로 찹쌀 특유의 달콤한 맛과 요거트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난다. 9도 막걸리는 6병(900㎖)에 5만 5000원, 12도가 8만원이다.

202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삼산막걸리는 해남산 찹쌀, 햅쌀과 누룩만으로 장기 발효한 무감미료 제품으로, 두륜산의 깨끗한 물로 빚은 맑고 경쾌한 맛이 특징이다.

해남 삼산막걸리 (해남군 제공)/뉴스1

3대째 이어져 온 삼산막걸리는 대흥사와 두륜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산채비빔밥에 곁들이는 반주이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지역특산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삼산막걸리에서도 기존 6도 막걸리와 함께 9도와 12도의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삼산막걸리는 759㎖기준으로 9도 막걸리 6병에 3만원, 12도 4만 5000원이다.

옥천 주조장의 옥천 쌀막걸리는 단맛의 어울림이 일품으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맑고 깨끗한 '웃국'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막걸리의 단점인 짧은 유통기간을 개선한 기술력으로 오랫동안 두고 마실 수 있다.

황금주는 무농약쌀로 50일간 빚은 알코올 13도의 무감미료 고급막걸리로 한약재가 들어가 황금색을 띄며 진한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황금주 전통막걸리 900㎖ 6병 기준 10만 8000원이다.

옥천주조장 송우종 명가의 옥산주(백주)는 함경남도 피난민이 해남에 정착해 만들었다는 녹산주를 재현한 제품이다. 40도의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저압 증류와 오랜 숙성을 거치면서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위스키 애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해남 옥천막걸리 (해남군 제공)/뉴스1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25호 해남 진양주는 해남군 계곡면의 덕정마을의 우물물로 빚어야만 제맛을 낸다는 전통술이다. 궁중의 어주 비법이 계곡 임씨 집안으로 전해져 6대째 전승되어 오고 있는 술이다.

차게 마시면 입안 가득 퍼지는 향과 달짝지근하게 맛이 한없이 당기는 술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문은 해남군 온라인 쇼핑몰인 '해남미소' 누리집이나 주조장으로 직접 하면 된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