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곡성군수 후보 추가 모집 파장…"특정 후보 염두" 반발

조상래 복당 신청에 타 후보 '부글'…경선 방식도 의혹
권리당원 목소리 외면에 반발…후보 3인 단일화 검토

10·16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 곡성군수 후보들. 좌측부터 강대광 전 군의원(61), 유근기 전 군수(62), 정환대 전 도의원(64).(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2024.8.23./뉴스1

(곡성=뉴스1) 서순규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월 16일 치러지는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조상래(66) 예비후보의 복당을 검토하면서 기존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민주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조 후보는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으로 곡성군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2018년 7회 지방선거는 민주평화당으로 곡성군수에 출마했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곡성군수에 출마, 2위에 그쳤다. 이번 곡성군수 재선거에도 당초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은 조 후보의 복당 신청 시점에 곡성군수 재선거 경선 후보자 추가 모집을 발표했다.

중앙당 최고위원회를 통과한 조 후보의 복당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의 복당 가능성에 기존 곡성군수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 곡성군수 예비후보로는 강대광 전 군의원(61), 유근기 전 군수(62), 정환대 전 도의원(64)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조 후보의 복당과 더불어 추가 후보 모집이 이뤄지고, 후보 경선이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민주당 중앙당이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국민참여경선 100%로 경선을 치를 경우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들의 목소리가 상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후보 복당에 반발하는 기존 예비후보 3명은 조 후보 복당이 이뤄질 경우 후보 단일화 등 공동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후보는 "공정한 곡성군수 재선거를 기다려온 당원들은 갑작스런 탈당 후보의 복당과 100% 국민경선설에 당황하고 있다"며 "특정 후보를 위한 편향된 선거가 되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