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은 폭염에 광주·전남 온열질환자 400명 '육박'
전남 축산농가 9180마리 폐사 추가 신고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전남 전 지역에 한 달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누적 온열질환자가 400명에 육박했다.
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도 광주와 전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광주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화순, 고흥, 보성, 광양, 순천, 강진, 장흥, 해남, 완도, 무안, 영광, 신안엔 폭염경보가, 장성, 여수, 함평, 목포 등엔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는 지난 7월 20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같은 달 22일부터 현재까지 폭염경보가 한달째 발효 중이다.
이날 전남 구례는 36.0도의 최고 체감온도를 기록했다. 영암은 35.6도, 담양은 35.5도, 완도 35.4도, 신안 35.2도도 35도선을 넘겼다. 광주는 34.2도를 나타냈다.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예보돼 있지만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에 달하는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와 기온 상승으로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폭염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인명·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전날까지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광주 56명, 전남 340명으로 39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광주 1명, 전남 3명 등 4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전남지역의 가축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나주, 함평, 화순, 무안 등의 농가에서 918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는 신규 신고가 접수됐다.
올해 들어 누적 폭염 피해 농가는 133호로 19만6550마리 폐사해 재산피해액은 31억 2200만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5개 시군 79개 어가에서도 물고기 392만1000마리가 폐사해 107억62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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