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에도 열대야, 여수 거문도 27.7도…폭염 지속

광주·전남 열대야 일수 역대 최다 기록 중

열대야를 이겨내는 시민들 ⓒ News1 박세연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처서에도 전남해안을 중심으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졌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더위가 그친다는 절기상 '처서'였던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지역별 최저기온은 여수 거문도가 27.7도로 가장 높았다.

신안 가거도는 27.1도, 완도 여서도 26.1도, 영광 낙월도 25.7도, 목포 25.4도, 영암 학산 25.2도, 고흥 도양 25.1도 등을 보였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의 지역별 누적 일수는 목포가 34일로 가장 많고, 여수 33일, 광주 30일 등이다.

지난 21일 밤까지 광주와 전남의 올여름 누적 열대야 일수는 26.4일로 1973년 기상망이 확대된 이래 열대야가 가장 많았던 2018년의 25.7일을 넘어서기도 했다.

평년 열대야 일수가 11.4일인 것과 비교하면 여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2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은 대체로 흐리다가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를 보이며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