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복도에 앉아 대기…반효진·김예지 출전 나주사격장 낡은 시설 눈살

선수들 복도에서 대기하거나 연습
이재태 전남도의원 "개보수 시급"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장이 비좁아 복도에서 출전을 준비중이거나 연습을 하고 있다.(이재태 전남도의원 제공)2024.8.22/뉴스1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반효진과 오예진, 김예지 등 파리올림픽 사격 스타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은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하지만 대회가 열리고 있는 나주시 안창동 전라남도종합사격장의 낡고 비좁은 시설 등에 대한 참가 선수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시설 개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나주가 지역구인 이재태 전남도의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직접 대회 현장을 방문해 경기장을 비롯해 무기고, 총기검사실, 선수대기실, 도핑실, 구내식당 등을 두루 살펴봤다.

그 결과 경기장은 비좁아 선수들이 복도에서 대기하거나 연습을 하는가 하면, 결선사격장은 직원사무실과 겸해서 사용중이다.

이 의원은 "복도에서 대기하거나 연습 중인 선수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사격대회의 요람으로 불리는 봉황기 전국사격대회는 지난 20일 개막해 26일까지 전라남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리고 있다.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가 열리고 있는 나주시 안창동 전라남도종합사격장의 결선사격장은 직원사무실과 겸해서 사용중이다.(이재태 전남도의원 제공)2024.8.22/뉴스1 ⓒ News1

전남사격장의 관리인력도 타지역 사격장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연중 개방이 되지않아 선수들이 제때 운동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2008년 건립된 나주사격장에 대한 내구성이나 안전등급 향상을 위한 개보수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인력을 추가 배치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시설 확장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을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효자종목 사격 경기장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전남사격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 전라남도체육회, 전남사격연맹과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