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포식…첫 작품 '용해의 들판' 일부 공개

8월 하순부터 광주 곳곳 신작 제작·설치 이어져

19일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포식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광주비엔날레 제공)/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재)광주비엔날레는 19일 오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3전시실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해포식을 가졌다.

해포식은 운송된 작품 상자를 열어 작품 상태를 점검하는 행사로 작품이 처음 공개된다.

이날 해포식에서는 미국 출신 작가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용해의 들판(LYSIS FIELD)'(2024) 일부가 공개됐다.

6개의 오브제를 주축으로 전시장에 펼쳐질 '용해의 들판'은 분해된 유기 요소나 주운 물건, 합성 폐기물에 혁신적인 재료 기술을 결합한 설치 작품으로 동식물과 비인간 개체가 공존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

오염되고 죽은 줄만 알았던 물질이 죽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작가의 관점은 환경오염과 그로 인한 유해 물질이 종결된 문제가 아니라 다른 시작임을 바라보게 한다.

지난 7월 해상과 항공을 통해 작품 운송이 시작됐으며 작품 반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지난 5일부터 광주에 상주하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구현과 실행에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포식 기념촬영. 왼쪽부터 최두수 전시부장,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박양우 대표이사, 임근종 경영지원실장(광주비엔날레 제공)/뉴스1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작품 공개를 시작으로 작품 설치도 본격화되고 있다. 8월 하순부터 신작 제작과 설치를 위한 작가들 광주 방문도 이어질 예정이다.

외부 전시장소인 양림동 내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 갤러리, 한희원 미술관, 양림쌀롱, 옛 파출소 건물, 빈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 8곳 작품 설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21st century) 본전시와 국가, 문화기관, 작가 등 다양한 창의적 주체가 참여하는 31개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광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