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에어컨실외기 화재 잇달아…광주서 두 달간 7건

올해 22건 발생…안전수칙 준수해야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 안내 포스터.(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연이은 폭염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에어컨실외기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광주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외벽의 에어컨실외기에서 불이 나는 등 폭염이 시작된 7월부터 지금까지 두 달간 7건의 실외기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 실외기 화재 22건의 31.8%에 달한다.

주요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 전선 단락, 과열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3건(48.5%)으로 가장 많고 전기적 요인 23건(33.8%), 기계적 요인 5건(7.3%) 순이다.

에어컨실외기 화재는 주로 7~8월에 집중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추이를 보면 총 68건의 실외기 화재 중 7~8월에 28건(41.1)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무더운 여름철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화재 예방을 위해 생활 속 자율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주요 예방수칙은 △전선이 손상되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는지 점검 △에어컨 내 먼지 제거와 이상유무 점검 후 가동 △시간설정 기능 활용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 사용 △에어컨실외기 통풍 가능한 곳에 설치 △실외기 주변 깨끗하게 유지하기 등이다.

김영일 광주소방안전본부 방호예방과장은 "연이은 폭염 속에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에어컨 등 냉방기기에 대한 관리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