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파업 전운…노조 96% 쟁의행위 가결

14일 파업 여부, 일정 결정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 News1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임금·단체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면서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9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3545명 중 3219명을 대상으로 파업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찬성 3104명(96.4%)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고용안정과 미래비전 제시, 신입조합원과 정규직 전환자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오랜 적자로 취약해진 재무구조,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하반기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오는 1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돌입 여부와 일정 등을 정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9일 '2024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지방노동위원회는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조합원의 노력과 양보로 더 높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조합원의 요구에 대한 지급 여력이 충분한 경영환경이다"고 전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