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시설 강사 범죄경력' 조회 않은 광주 사회복지시설 적발

광주시 감사위원회 자료 사진./뉴스1
광주시 감사위원회 자료 사진./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아동시설 프로그램 강사 범죄경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직원들의 출장 여비를 과다 지급한 광주지역 사회복지시설들이 감사에서 적발됐다.

7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감사위는 광주 자치구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시설 3곳의 부적정 행정 행위 12건을 적발했다.

광주 동구 한 아동양육시설은 2021년 3월부터 12월까지 아동 프로그램을 진행한 강사에 대한 아동학대나 성범죄 경력 조회를 하지 않다가 뒤늦게 조회하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공용차량과 식비를 제공받아 세미나에 참석한 시설장과 직원들에게 4차례에 걸쳐 출장비와 식비 등 여비 26만 원을 과다 지급해 적발됐다.

광주 남구의 한 아동양육시설은 추정가격 1억 3000만 원인 식자재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법정 공고기간을 지키지 않거나 평가위원을 내부직원으로만 구성하는 등 임의로 선정했다.

후원자로부터 받은 후원금 수입과 사용결과를 시설 누리집에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하더라도 후원자 성명·지원 대상자 실명을 익명 처리하지 않고 게시해 사회복지시설 규칙을 위반했다.

광주 북구에 있는 한 아동양육시설은 시설 보호아동 12명의 개인명의 통장에서 '의류구입' 명목 등으로 130건 1550여만 원을 출금하고도 금전출납부나 거래영수증, 지출 증빙서류를 보관하지 않았다.

감사위는 시정·주의·통보 등 27건을 행정상 조치하고 130만 원 상당을 환수하는 등 재정상 조치를 각 시설에 처분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