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시설관리공단 경영평가 '꼴찌'…광산구는 경영진단 대상
행안부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자치구 출자 지방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들이 행정안전부 주관 경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았다.
7일 행정안전부의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 따르면 광주 서구시설관리공단은 이번 평가에서 하위 등급 '라' 등급을 받았다.
이 평가 등급은 최상위 '가'부터 최하위 '마'까지 5개로 나뉜다.
서구는 지난해 '마' 등급을 받은 것에 비해 한 단계 올랐지만, 전국 42개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중에선 꼴찌인 42위를 기록해 '최악의 성적표'를 면치 못했다.
이는 이 공단이 지난 2021년 설립돼 출범 초기인 점과 최근 폐기물 요금 납부 방식의 허점을 이용해 직원이 돈을 절도하는 사건이 발생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은 이번 평가에서 '라' 등급으로 지난해 '다' 등급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순위는 41위로 겨우 꼴찌를 면했다.
광산구에선 동료의 음주 운전을 은폐하기 위한 공문서 위조와 노노·노사 간 갈등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북구는 '다' 등급, 전체 순위 30위로서 지난해 '라' 등급보다 한 등급 상승했다.
각 구의 시설관리공단은 지역 내 폐기물 수집 운반 등 처리를 자치구로부터 위임받아 운영한다. 광주엔 서구와 광산구, 북구 등 3곳의 시설관리공단이 있다.
행안부는 전국 262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관리와 경영성과 등 2개 분야에서 20개 내외 세부 지표를 활용해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
행안부는 이 중 '특별대책 마련 시급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곳에 대해 10월까지 경영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에선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 그 대상에 포함됐다.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은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임원 감봉·해임, 사업 규모 축소·조직개편, 법인 청산 등 개선 조치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광산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 개선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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