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순천서 교통사고·도주한 폭주족 17명 검거

(순천=뉴스1) 최성국 기자 = 현충일 새벽시간대 '오토바이 폭주족' 행렬에 가담한 일당 17명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전남경찰청은 오토바이 폭주로 심야 도심 일대에 심각한 교통상 위험을 초래한 17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입건하고 주동자 A 씨(21)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20대로, 7명은 10대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현충일인 6월 6일 새벽 시간대 순천시 팔마체육관, 국민은행 사거리, 이수초등학교 일대를 오가며 오토바이 폭주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SNS에 '전남폭주뉴스'를 올려 광주와 여수, 고흥 등지의 폭주족과 연락을 취한 뒤 집결장소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다수의 오토바이로 대형을 이루고 시내 도로를 통행하며 원형으로 돌기, 차선 변경, 지그재그 운전,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의 행위를 반복했다.

이들은 시내 사거리에서 다른 차량들을 충격하고 운전자에게 부상을 입힌 뒤 달아나는 등 교통상 위험을 초래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이륜차 등 폭주 행위 근절을 위해 집중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 국경일과 기념일 때마다 되풀이되는 범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경찰은 폭주 행위의 단순 해산이 아닌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삼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역의 난폭운전 건수는 2022년 69건에서 지난해 126건으로 1년간 8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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