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체감 38.2도' 연일 찜통더위 광주·전남 온열질환 누적 208명

가축 폐사 3만 3639마리·피해액 4억 4300만 원
15일째 폭염특보 발효 중…당분간 체감 35도 이상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2일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찬물 샤워하며 더위를 날리고 있다.2024.8.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김동수 기자 = 광주·전남에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축폐사 등 피해가 늘고 있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 4명(누적 28명), 전남 13명(누적 180명) 등 총 1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는 서구와 광산구에서 각 2명씩 온열질환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는 광양 3명, 함평·순천·해남·여수 각 2명, 나주·목포 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열탈진(7명), 열사병(5명), 온열질환(1명)을 호소했다.

가축폐사 피해도 늘고 있다. 전남 15개 시군 60개 농가에서 총 3만 3639마리에 피해액은 4억 4300만 원에 달한다. △닭 3만 1758마리 △오리 852마리 △돼지 1029마리 등이다.

전남도는 피해예방을 위해 농가에 가축 스트레스 완화제와 열차단 페인트, 사료효율 개선제를 지원하고 있다.

농작물이나 수산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함평만·득량만·여자만에는 고수온경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달 20일부터 15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는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화순 38.2도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완도와 담양 38.1도를 기록했다. 광양 37.6도, 보성 37.2도, 광주 광산 36.5도, 고흥·구례 37도, 강진 36.9도, 곡성 36.8도, 장성 36.5도의 분포다.

밤 사이에도 열기가 식지 못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도 광주와 목포 등에서 13일째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4일 전남 동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리지만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아 다시 무더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