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동학대 의심 신고 매년 1000건…가정 발생 가장 많아

2022년 피해 아동 2명 숨지기도

ⓒ News1 DB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에서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매년 1000건 가까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광주의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 건수는 798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064건에 비해서는 약 8.5% 줄었지만 △2018년 1158건 △2019년 1116건 △2020년 892건 등 매년 1000건 가량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2022년 자치구별로는 북구가 227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산구 183건, 남구 174건, 서구 128건, 동구 86건 순이었다.

이 중 아동학대로 판명된 사례는 65.2%인 519건이다.

피해 아동 성별은 남아가 280건으로 여아 239건보다 약 7.8% 많았다.

연령대는 만 12세가 11.2%(58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만 8세 8.3%(43건), 만 10세 7.9%(41건)으로 취학아동 비율이 높았다.

학대 사례로는 정서 35.8%, 중복(정서·신체 등) 28.0%, 신체 22.5%, 방임 11.6%, 성 2.1%로 나타났다.

학대 피해 아동 81.5%가 원가정에서 보호됐고, 18.2%는 시설에 분리돼 보호 받았다. 2명은 숨지기도 했다.

아동학대는 가정에서 발생한 사례가 86.6%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가족 유형은 친부모 66.4%(345건), 부자가족 12.3%(64건), 모자가족 12.1%(63건) 순이었다.

최영철 광주시 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부모라도 아동을 체벌할 권리는 없다"며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빛고을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 아동 사례 관리와 심리치료, 학대 예방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