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길고 많은 비 뿌린 장마 끝…본격 더위 시작

강수일수 22.1일·누적 강수량 451.3㎜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오후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2024.7.3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평년보다 길고 많은 비를 뿌린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국적으로 장마가 종료됐다. 통상적으로 남부지방의 평균 장마 종료 시기는 7월 24일로 평년보다 3일 긴 장마였다.

누적 강수량은 451.3㎜로 평년(338.7㎜)에 비해 110㎜가량(137.7%)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일수 또한 22.1일로 평년(16.9일)보다 5.25일(131.0%) 많았다.

이번 장마는 국지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청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로 만들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첩돼 가열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지난 20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21일부터는 연속적으로 열대야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평균 열대야 일수는 11.7일로 역대 7월 중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났던 1994년의 11.4일의 기록을 깼다.

또한 평년에 비해 3배 이상 발생했고, 역대급 폭염이라 불리는 2018년 8.1일보다도 잦은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한동안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욱 높은 무더위가 예상된다"며 "낮 동안 충분한 물과 염분을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