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이전 3자 회동 '빈손'…강기정 시장 "허탈한 마음 가득"

무안군 반대로 합의 못해…추후 다시 의견 나누기로
"통 큰 합의하면 호남발전 절호의 기회" 안타까움 표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SNS.(SNS 갈무리)2024.7.30/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의 3자 회동이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허탈함을 표했다.

강기정 시장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한 번 만나 문제가 술술 풀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없어서 허탈한 마음 가득한 아침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대구공항 활주로는 2개지만 무안통합공항 활주로는 3개다. 대구는 이제 철도와 도로를 놓기 위한 예타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무안-광주 고속도로가 뚫리고 KTX도 공사 중이다"며 "우리가 지금 통 큰 합의만 하면 호남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얘기해봤지만 진심이 전달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강 시장은 "다시 군민과 시민을 믿고 무안통합공항을 호남의 관문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날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영암에서 만나 3시간동안 광주 공항 이전과 관련된 회동을 가졌다.

이번 3자 회담은 김 군수가 참석한 첫 회동으로, 6년 만에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그러나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3자는 무안국제공항 문제가 서남권 발전의 기본임을 인식하고 민·군 통합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밝혔지만 무안군의 반대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 회동에서 경청한 내용을 토대로 추후에 다시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전했다.

breath@news1.kr